천안함 자폭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발언 논란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인 권칠승은 5일,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의 발언이 논란이 된 사안에 대해 "천안함 유족 및 생존 장병의 문제에 충분히 공감하지만, 지휘관은 책임도 함께 느껴야 할 사람으로서 다른 차원의 책임을 가진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이전에 임명된 혁신위원장인 이래경 다른백년명예이사장의 '천안함 자폭설'에 대한 발언을 비판하며 최 전 함장에게 "무슨 낯짝으로 그런 얘기를 한 건지1"라며 "부하들 다 죽이고 어이가 없다. 함장은 원래 배에서 내리면 안 된다"고 말해 논란이 되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최고위원인 김용태는 페이스북을 통해 "국가와 국민을 위해 피땀을 흘린 국군장병, 심지어 북한의 기습공격으로 목숨을 잃고 전우를 떠나보낸 이들을 대하는 제1야당의 태도가 이 정도 수준이라니 통탄을 금할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 혁신위원장과 권 수석대변인을 해직하지 않으면 민주당 주류의 생각도 이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는 과거 글을 몰랐다고 잡아떼며 방관할 게 아니라 지금이라도 국민께 사과하고 당장 해직을 결정하시라"고 요구했다.

또한,이래경 이사장은 자신의 과거 발언으로 인해 당 내외에서 논란이 일자, 임명된 지 9시간 만에 자발적으로 사퇴를 표명했다. 그는 "나의 판단과 의견이 사소한 정쟁의 대상이 되어 정말 유감스럽다"며 "이 논란이 더불어민주당에 부담이 되는 사안이기에 혁신기구의 책임자직을 스스로 사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에 관련해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인 유상범은 이날 논평에서 "처음부터 자격이 없는 이래경 대표의 사퇴만으로 분노한 국민 마음을 달래기는 어렵다"며 "막말에 더해지는 막말을 한 권 수석대변인도 대변인직에서 물러나고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최 전 함장의 발언에 따르면 현충일 전날, 나라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영웅들을 기리지 않고, 오히려 상처를 주는 일들이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이재명 대표는 해당 논란을 '몰랐다'고 주장하며 양심을 갖추는 척하고 있지만, 이를 수습해야 할 대변인이 이런 발언을 한 것은 왜곡된 인식이 민주당 전체에 퍼져있다는 것을 의심케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희생한 천안함 영웅들이 왜 이런 상처를 받아야 하는 건지. 최 전 함장은 대원들을 구하기 위해 노력한 데 대해 무엇이 잘못되었기에 이렇게 상처를 받아야 하는 건지"라며 "이재명 대표는 천안함에 대한 왜곡된 인식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부적절한 인사와 막말에 대해 국민 앞에서 사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